농협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여러 번 진행했었다. 안성교육원과 경주교육원에 이어 이번에는 구미교육원에서 경제 업무(유통, 자재 구매, 면세유, 비료, 농약 등)를 담당하는 분들과 함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대해 고민했다. 구미교육원은 선산에 위치해 김첨구미역에서 쏘카를 대여해서 40여 분 달려 도착할 수 있었다. 시내와는 멀리 떨어진 농촌지역이라서 고민한 끝에 나올 때를 대비하여 택시보다는 쏘카를 선택했다.
느긋하게 들판을 가로질러 난 국도와 지방도를 천천히 달리며 농업과 농촌과 농협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할 여유가 생겼다. 최근 뉴스에 ‘랜드푸어’ 문제를 지적한 농지법, 이전에 문제가 되었던 농막 규제 입법 과정 등 농촌 지역의 한계 상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농민의 고령화에 따른 농협의 조합원 수에 대한 문제까지 고민해 봤다. 이런 문제를 강의하면서 약간 논의하기도 했다.
📂 개요
주제 :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
일시 : 2023.10.04. 14:30-18:00(3.5시간)
강사 : 구자룡 |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
대상 : 경제사업 초급관리자 역량강화 과정
주최 : 농협 인재개발원
장소 : 농협구미교육원
📂 교육 내용
–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 방법
–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스토리로 소통하기
– 데이터의 맥락을 파악하고 결론을 도출하기
근무 연차가 상당히 높은 수강자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상화된 QR코드 사용으로 url 접근을 통한 서베이와 토의를 위한을 의견을 담벼락에 제시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있어서 긴 추석 연휴를 끝낸 첫날의 수업치곤 활기가 넘쳤고 질문도 많아서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참여형 수업을 통해 현업에서 어떤 고민이 있는지, 데이터 기반 어떤 상황인지 유추할 수 있다. 농협의 경제사업 영역에서는 아직 매출액을 기반으로 하는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데이터는 여기에 제시된 데이터보다 월등히 많을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생각이 잘 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현업 실무에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앞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실무자든, 관리자든, 경영자든 모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대한 요구를 계속 받을 것이다. 지금 당장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물을 제시하고 해석까지 제공한 다음 이 결과에 대한 통찰과 결론을 통해 의사결정의 레버리지 방안을 요청했을 때 대체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3명 정도의 의견은 95점 정도라고 설명했고 부족한 5점은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을 의사결정자에게 추천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역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한 분의 질문에서 이런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AB 테스트와 같은 데이터 분석의 결과를 보고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런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가능한 결론을 내고 그 근거를 데이터 기반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분석 결과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분석은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결과이지 분석자의 확신을 추궁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테스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파일럿으로 실행을 하고 이를 다시 분석하여 통계적 유의성과 실행에 대한 실적을 검토한 후 전면적인 실행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부연 설명했다. 테스트는 샘플로 하는 것이고, 파일럿 실행은 일정 기간을 정해 전면적인 실행을 할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