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신입사원 연수의 계절이다. 변화 속에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이 또한 큰 기쁨이다. 신입 직원 대상의 장기간의 연수 프로그램 속에 특별 주제로 “4차 산업혁명-빅데이터”에 대한 강의 요청을 받고 잠시 고민을 했다. 4차 산업이란 단어가 나온 지도 벌써 6년이 되었다. 빅데이터가 비즈니스 세계에 이슈로 등장한지는 10년이 넘는다. 그러나 6년, 혹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 2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하고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지부진하던 변화를 일 거에 바꾼 대변혁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 고민은 바로 이 지점이다. 신입 직원들은 지난 10여 년 디지털 기반의 세계에서 학습을 이어 왔던 사람들이다. 나만 변화를 크게 느낄 뿐 이들은 변화라고 할 수 없는 그냥 일상이었을 것이다. 다가올 미래는 지금과는 다른 기하급수의 기술 융합에 의한 혁신이 예상된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강의를 맡게 되었다.

강의 대상은 방사성 폐기물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신입 직원들이고 이들에게 빅데이터에 대해 이해와 활용,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경영 환경이 변하는 시기에 필요한 데이터 마인드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시대,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리터러시”로 강의 주제를 정했다.

📂 개요

  • 주제 : 빅데이터 시대,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리터러시
  • 일시 : 2022.01.27. 13:00-17:00(4시간)
  • 강사 : 구자룡 |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
  • 대상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신입직원
  • 주최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 장소 : 경주 황룡원

📂 교육 내용

  • 빅데이터와 비즈니스, 그리고 디지털 혁신
  • 빅데이터와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 강화
  • 셀프서비스 데이터 분석
  • 데이터와 시각화에 속지 않는 방법

이 시대의 변화상과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서베이를 실시했다. 한차례 이상 응답한 키워드로 메타버스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빅데이터 과정과 코로나 팬데믹 기간임을 고려하여 관련 키워드를 제외하면 메타버스 다음으로 주식(투자), 경제, 블록체인(비트코인) 등의 단어가 언급되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의 특성으로 간주해도 좋을 것 같다.

슬라이도를 이용한 서베이 결과

문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접했던 디지털이 비즈니스 환경에 어떻게 적용되고 그 결과 어떤 비즈니스 변화를 일으켜 가치를 창출하는지 비즈니스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M 세대, 그리고 관리자 및 임원인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에서 우왕좌왕하는 경향이 높다. Z세대의 행운은 바로 디지털 네이티브이고 생각을 이쪽으로 틀면 바로 실행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비즈니스 즉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과 아울러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은 하이브리드형 인재를 원한다. 이런 관점에서 빅데이터에 대해,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 대해 성찰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는 데이터와 큰 연관성이 없는 학과 출신(국제학과)으로 데이터를 직접 다룰 필요가 없는 직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 직무이든 데이터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저 역시 간단한 데이터 시각화나 분석을 배운 덕분에 서비스 기획이라는 제 본연의 업무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_IT회사 서비스 기획자 K씨 인터뷰,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 길벗, 2021.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데이터 해석 능력(문해력)인 데이터 리터러시, 즉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설문을 실시했다. 구글 설문지로 오픈되어 있어서 누구나 자가 진단을 해 볼 수 있다. 각자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https://forms.gle/vdgAYesFhtUyWKmUA)

이번 진단에서 가장 많은 오답을 한 질문은 텍스트 마이닝으로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 문항이다. 15명 중 3명만 정답을 맞췄다. 상관관계가 강하면 그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오답 역시 높았다. 어쩌면 이런 결과가 현실인지도 모른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에 대한 개념을 모르거나 혼동하고 있지 않나 의심이 된다. 대학을 졸업하지 얼마 되지 않는데, 적어도 대학에서 통계학 원론을 공부하는데, 아니 고등학교에서 모두 확률과 통계를 배우면서 학습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현실 세계에서는 적용이 어렵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 자가 진단 결과

이런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퀴즈를 냈다. 여름철 아이스크림 판매량 증가와 익사자 수의 증가는 어떤 관계인가라는 문제에 13명의 응답하여 3명이 정답을 맞췄다. 반대로 말하면 70%의 사람들이 상관관계로 생각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조금만 생각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는데 대부분 깊이 고민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좋은 접근이지만 잘못된 데이터 활용은 심각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슬라이도를 이용한 퀴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는데 그 기반이 되는 재료가 데이터다. 빅데이터이냐 스몰데이터이냐 하는 것은 지엽적인 문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명하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하고 분석하고 시각화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데이터 마인드가 중요하다. 데이터를 렌즈라고 생각하고 내게 필요한 렌즈를 꺼내듯이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뭔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된다. 신입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면 업무 역량 및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얼마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생각할지는 그분들의 몫이다.

 

마지막에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책을 추천했는데 교재에 없는 아래 슬라이드를 제시했는데 딱 한 명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했는데… 어쨌든 데이터로 현명해지는 직장 생활을 하기를 기원해 본다.


강사 구자룡 |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

​​여러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드릴 밸류닥터 구자룡입니다. 마케팅 컨설턴트 & 데이터 애널리스트. <직장 없는 시대의 브랜딩>,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 100>, <지금 당장 마케팅 공부하라>, <마케팅 리서치>, <한국형 포지셔닝> 등의 저서를 집필하였으며, 이코노믹리뷰와 브런치 등에 전문가 칼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 구자룡 강사의 상세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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