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review Reporters Writing

[Book Review]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북라이프, 2016.

글. 구자룡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경영학 박사)

2016년 모 경제 주간지 대표가 정기적으로 전문가 칼럼을 써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동안 내가 쓴 글은 보고서, 연구논문, 단행본 등으로 전문 분야에 대한 제한된 독자를 대상으로 했었다. 경제 주간지는 그동안의 독자들과는 달리 대단히 넓은 영역의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로 판단되었다. 두려움이 앞섰지난 도전을 받기로 결정했다. 막막한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책이 바로 <기자의 글쓰기>이다. 이전에도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몇 권의 책을 읽은 적은 있었지만 집중하지 않았었다. 이 책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에서 매우 적합한 도움을 받은 책이다. 저자인 박종인 기자는 현직 신문사 기자로 팩트를 매우 강조한다. 소설이 아닌 이상 팩트는 대단히 중요한 내용이다. 역사를 기반으로 현장 조사를 하고 인터뷰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에 맞추어 1주일에 한 번, 신문의 1면 분량으로 게재되었는데 이 책을 구매하기 이전부터 저자의 글을 즐겨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에 대한 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글쓰기 스킬이 없는 사람들 중에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우선 기본적인 틀이 필요한데 저자는 ‘기승전결’을 제시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구성이지만 실제 이 구성에 맞추어 글을 써보면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전’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 박자 쉬면서 전환을 해야 좋은 글이 된다는 주장에 공감 백배였다. 실제 이 구성에 맞추어 몇 번 써 본 후 글쓰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 즉 글감 만 찾으면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 가장 중요한 글의 메시지를 나의 생각으로 제시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뿐이다.  

기자가 아니더라도, 기자의 접근 마인드와 방법으로 글을 써보는 방법은 초보 글쓰기에 대단히 중요한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전조사와 현장조사와 같은 선행 연구가 있어야 자기주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다. 강하게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 강요가 아니다. 마케팅과 다를 바가 없다. “글은 글이 아니라 ‘상품’이다. 독자에게 팔아먹기 위해 필자가 만드는 상품이다.” 글을 제대로 쓰려고 한다면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치열한 내면의 투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게 되었다. 이제 글 쓰는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이 책으로 다져진 기초 위에 이제 나만의 패턴과 스타일을 만들 때다. 포토에세이, 칼럼 등으로 조금은 대중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주요 내용> 

p.6. 악마를 소환하는 글도 악마를 감동시킬 만큼 재미가 있어야 악마를 부를 수 있다. 

p.39. 좋은 글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성격이 바로 ‘쉽고’ ‘구체적이고’ ‘짧아야’ 한다는 말이다. 

p.40. 글은 필자가 아니라 독자가 주인이다. 

p.40. 감흥을 주지 않는 글은 상품성이 없는 글이다. 

p.40. 좋은 글에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읽기) 쉽다 : 단어도, 말하려는 논지도 이해하기 쉽다.     

      짧다 : 필요한 말만 적혀 있다. 문장은 수식어가 없는 단문이고 불필요한 문장도 없다.     

      (다른 글과 관점/표현이) 다르다 : 독자가 생각지 않는 독특한 관점이 있다.     

      팩트가 적혀 있다 : 보편타당한 주장, 즉 ~해야 한다/~할 것이다 따위 주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들이 적혀 있다.     

p.43. 1946년 오웰이 <정치와 영어>라는 수필에서 내놓은 글쓰기 원칙은 다음과 같다. 

        인쇄물에서 흔히 본 직유, 은유는 ‘절대’ 쓰지 않는다.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빼도 상관없는 단어는 ‘반드시’ 뺀다.       

        능동태를 쓸 수 있다면 ‘절대’ 수동태를 쓰지 않는다. 예컨대 ‘그 남자가 개한테 물렸다’라고 쓰기보다는 ‘개가 그 남자를 물었다’라고 쓴다. 훨씬 설득력이 강하다.       

        일상생활용어로 대체할 수 있다면 외래어나 과학용어, 전문용어는 ‘절대’ 쓰지 않는다.       

        대놓고 상스러운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면 위 다섯 원칙을 깨버린다.       

p.47. 좋은 글이 가지는 특징 

      좋은 글은 팩트다.     

      좋은 글은 구성이 있다.     

      글의 힘은 첫 문장과 끝 문장에서 나온다.     

      좋은 글은 리듬이 있다.     

      좋은 글은 입말로 쓴다.     

      좋은 글은 단순하다.     

      좋은 글은 궁금함이 없다.      

P.47. 글은 팩트를 담아야 한다.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 ~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쓰지 말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유를 써야 한다. 

p.47. 사실(fact)은 진실(truth)과 다른 말이다. 글은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말과 다르다. 거짓말을 써도 글은 글이며 때로는 훌륭한 글이다. 가장 그럴듯한 거짓말이 바로 소설 아닌가. 

p.48. 글의 시작이 독자로 하여금 그 글을 계속 읽게 만드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서 독자는 그때까지 자기가 들인 시간과 읽는 수고를 생각한다. 마지막 문장은 글을 총 정리하는 중요한 문장이며 글이 가지고 있는 울림과 감동의 규모를 결정하는 문장이다. 

p.49. 한국말의 특성인 3434의 외형률, 리듬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p.50. 좋은 글은 작은 소리로 읽었을 때 막힘이 없이 물 흐르듯 읽히는 글이다. 

p.51. 글과 말을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자. 글은 문자로 옮긴 말이다. 재미있게 들은 말은 재미있게 쓰고 슬프게 들은 이야기는 슬프게 옮겨 적는다. 그 뉘앙스와 그 분위기까지 다 옮기는 게 좋은 글이다. 

p.51. 좋은 글은 수식이 없다. ‘너무’나 ‘굉장히’나 ‘매우’나 이런 말들이 문장에 들어가게 되면 읽을 때 거추장스럽다. 

p.52. 글은 궁금함이 없어야 한다. 철칙이다. 여운을 남기고 싶다고 해서 말줄임표로 끝내버리면 안 된다. 독자들은 결말이 궁금하다. 

p.52. 오류는 초고를 완성한 후에 바로잡는다. 바로잡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낭독이다. 

p.53. 글을 세상에 내놓기 전에, 신뢰할 수 있는 첫 번째 독자에게 먼저 보여주도록 한다. 그 사람한테 읽혀서 평가를 받도록 한다.~ 첫 번째 독자가 읽어주는 작업까지가 글쓰기다. 

p.59. 이제부터 발상을 전환한다. 글은 글이 아니라 ‘상품’이다. 독자에게 팔아먹기 위해 필자가 만드는 상품이다. 

p.59. 글은 독자가 읽어줄 때 글이 된다. 

p.60. 개략적인 글 제조 과정 

p.77. 글은 문장으로 주장 또는 팩트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좋은 글은 리듬 있는 문장으로 팩트를 전달한다. 리듬 있는 문장은 입말이다. 

p.79. 우리들이 글에 담아야 할 것은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 

p.80. 에세이가 됐든 논문이 됐든 소설이 됐든 시가 됐든 구체적이어야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설득력이 있는 글이 된다. 

p.80. 모든 글이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바로 이 메시지 전달이다. 

p.83. 수식어를 얼마만큼 절제해서 쓰느냐에 따라서 문장에 리듬이 생긴다. 

p.84. 글에서 기본적인 뼈대와 외형은 바로 팩트다. 

p.84. 독자들이 읽고 싶어 하는 사실은 주어와 술어다. 

p.85. ‘의’와 ‘것’은 문법적으로는 틀리지 않다. ‘의’ 자를 써도 맞고 ‘것’ 자를 써도 맞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의와 것을 남발하면 리듬이 끊어진다. 

p.85. ‘의’ 자를 쓴 문장은 대개 ‘의’ 자를 안 써도 되는 문장이다.  

p.86. 우리가 흔히 대명사 ‘것’이라고 쓰면 대개 그 ‘것’은 내용, 일, 행동, 기억 같은 구체적인 단어로 대체할 수 있다. 독자들은 그런 ‘구체적인’ 단어를 원한다. 

p.88. 리듬 있는 문장을 쓰려면 단문이 좋다. 짧은 문장이 좋다. 짧은 문장이 원칙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짧으면 그 전체 글에 리듬이 자동적으로 생긴다. 

p.92. ‘절대로’ 사비유(죽은 비유)는 쓰지 않는다. 사비유가 인용된 문장을 읽는 순간, 독자는 그 이후 문장을 읽기 싫어진다. 

      ‘~해서 화제다’     

      ‘불 보듯 뻔하다’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서 감회가 새롭다’ ‘~해서 상기된 표정이다’     

      ‘~해서 진땀을 흘렸다’ ‘~해서 눈길을 끌었다’     

      가장 불필요한 말, ‘한편’     

p.94. ‘한편’은 장면 전환을 시키거나 앞 내용과 다른 얘기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다. 그런데 그 다른 얘기는 뒤에 바로 나온다. 한편을 안 써도 한편이라고 사람들이 알아듣는다. 

p.94. 한편이라고 쓰고 싶은 유혹이 막 생기는 곳에서 이를 악물고 한편이라는 두 글자를 지워버린다. ‘의’ 자와 ‘것’ 자보다 더 나쁜 단어다. 

p.96. 결정적인 한 방은 언제나 숨겨놓는다. 독자들은 읽어나갈수록 흥미가 증폭되고 기대감이 커진다. 그러다 최후의 한 방에 독자는 무너지고 만다. 그게 좋은 글이다. 

p.98. 주장은 맨 끝까지 숨겨놓아야 글이 재미가 있다. 

p.99. 글을 쓰고 30분 있다가 다시 읽어라. ~갑자기 글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던 글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자기가 쓴 글이 객관화되면서 안 보이던 게 보이고 없었던 것이 다시 생각난다. 금방 다시 읽으면 절대 보이지 않는다. 

p.99. 다시 읽을 때는 반드시 소리 내서 읽는다. 리듬을 찾기 위해서다. 

p.99. 읽다가 흠칫흠칫 멈추거나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게 된다면 독서 리듬이 깨졌다는 뜻이다. 

p.126. 다른 사람이 이미 사용한 표현이 탐이 나서 쓰는 사람은 아마추어다. 고수는 다른 사람이 쓰는 표현을 버리고 자기 걸 찾기 위해 고민한다. 

p.127. 선입관을 꺼놓고 글을 쓸 대상에게 직설적으로 접근할 때 참신한 글이 나온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기, 혹은 다르게 보기는 남들과 다른 글을 위한 기본자세다.  

p.128.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현상은 내용과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내용은 100퍼센트 팩트로 채운다.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메시지 자체가 아니라 팩트가 필요하다. 팩트를 통해서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 글이 갖는 재미는 100퍼센트 팩트에서 나온다. 

p.128. 똑같은 팩트로 구성돼 있되, 재미가 없으면 글은 먹히지 않는다. 재미는 형식이 만든다. 읽는 재미를 위해 필요한 첫 번째 형식상 조건이 리듬이다. 

p.134. 글이 재미있으려면 이야기하듯 쓰면 된다. 글은 문자로 옮긴 이야기다. 할머니가 해주던 옛날이야기나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면서, 친구와 전화 수다를 떨면서, 아니면 웃고 떠들면서 한 이야기를 그대로 문자로 옮기면 글이 된다. 

p.136. 글은 자신 있게, 단정적으로 쓴다. 직설적으로 팍팍 쓰라는 얘기다. 자신이 없으면 글 세계에서는 두 가지 일이 벌어진다. 우선, 글이 길어진다. ~ 두 번째 ‘나는’이라는 말이 많아진다. ~ 필자 본인이 자신이 없으니까 자기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러니까 나는’ ‘내가 경험한 바로는’ 따위 주관적인 정당화가 늘어난다. 

p.137. ‘~해야 할 것이다’ ‘~이기도 하다’ 같은 자신 없는 표현이 글의 힘을 떨어뜨린다. 

p.157. 문제는 디테일이다. 디테일을 조금씩 바꾸고 줄이는 연습을 하면 글이 깔끔해진다. 글은 상품이다. 상품이 팔리는 포인트는 디테일에 있다. 

p.165. 글은 ‘아’에서 시작했다면 ‘아’로 끝나야 정석이다. 그래야 사람들이 읽을 때 정리된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 백두산 얘기를 하고 백두산의 지리를 서두에 얘기했다고 하면 끝에 가서도 백두산 얘기가 나와야 한다. 그게 글 하나가 완결되는 구조다. ~ 이를 수미상관(首尾相關)이라고 한다. 머리하고 꼬리는 항상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p.179. 글은 상품이다. 스스로 아무리 잘 썼다고 평가하더라도 글 소비자인 독자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도루묵이다. 내용이 알차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심오해도 꽝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악마를 소환하려면 악마를 감동시켜야 한다. 

p.179. 재미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외형적으로 리듬이 있어야 한다. 독자가 리드미컬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문장 이야기다. 문장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여야 한다. 

p.179. 문장이 좋다고 해서 글 전체가 좋다는 법은 없다. 글 전체를 재미있게 만드는 더 큰 원칙이 있다. 구성, 즉 디자인이다. 글을 읽는 재미는 바로 이 구성에서 나온다. 머릿속 마음속 자료 속에서 골라낸 팩트를 서술한 문장을 큰 그림 속에 배치하는 설계도가 구성이다. 

p.180. 구성의 기본은 기승전결(起承轉結)이다. 

p.181. 깊고 울림이 있는 메시지 전달에는 ‘기-승-전-결’ 구조가 효과적이다. 

p.184. 주제 그 자체가 아니라 ‘주제를 일으키는’ 단란이 기다. 

p.184. 승은 기에서 일으켜 세운 주제를 발전시키는 단계다. 

p.185. 전은 장면과 메시지를 새롭게 전환시키는 단계다. 즉, 장면 전환을 뜻한다. ~ 독자에게 쉴 여유를 주면서 약간 딴 이야기를 해준다. 주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얘기를 한다면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약간 딴’ 이야기다.  

p.185. 고수는 언제나 마지막 칼을 숨긴다. 어디에? 전에 숨긴다. 

p.186. 전을 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전에 해당하는 단락을 빼보는 것이다. 첫째, 그 문단 혹은 의미 단위를 완전히 덜어내고서 앞뒤를 연결해 읽어봤을 때 무난하게 읽혀야 한다. 둘째, 무난하긴 한데 뭔가가 허전해야 한다. 허전하지 않으면 그 단락은 불필요한 단락이고 허전하면 ‘있으면 글이 더 재미있어지는’ 전이다. 

p.187. 결로 전체를 묶어서 정리를 하면 글이 끝난다. 독자들이 결론 부분을 읽고 감동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이 장면 전환, 전이라는 국면이 필요하다. 

p.187. 이렇듯 글이란, 기-승으로 이어져 전에서 한 번 휴식을 취한 뒤 결론이 나와야 한다. 

p.194. 글은 상품이다. 상품 제작은 당연히 설계도에 근거해야 한다. 

p.239. 반복해서 강조한 글쓰기 원칙들이 여기에 다 함축돼 있다. 수식어 없애기, 팩트에 충실하기, 짧게 쓰기, 단문으로 쓰기, 물 흐르듯이 쓰기, 마지막 문장도 마찬가지다. 

p.245. 칼럼은 팩트를 통해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이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가치판단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팩트로 구성을 하고 자기가 맞다 틀렸다 얘기를 빼도록 하자. 잘 쓴 칼럼들은 다 그렇다. 

p.298. 글은 쓰는 게 아니라 고치는 것이다. 글은 써서 고쳐야 끝난다. 글을 고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재미가 있나? 일단 재미가 있나 없나 보라.      

      두 번째, 다 읽고 질문이 있으면 잘못된 글이다.      

      세 번째, 품격 있는 글은 마감이 잘되어 있어야 한다.     

      네 번째, 리듬에 맞는가. 반드시 소리를 내서 읽어본다. 소리를 내지 않으면 리듬이 잡히지 않는다.     

      다섯 번째, 어렵지는 않은가. 어려우면 외면당한다. 불필요한 현학적인 표현은 없는가, 상투적인 표현은 없는가를 살핀다.     

p.301. 이도 저도 귀찮으면 네 가지만 지킨다. 설계를 해서 써라. 팩트를 써라. 짧게 써라. 리듬을 맞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