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다르게 생각하라(The Do It Yourself Lobo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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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모너헌 지음, 강미경 옮김, 마젤란, 2005년 08월 18일


글/구자룡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ㆍ경영학 박사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창의력 하면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등과 같은 뭔가 대단한 기술적인 발명품이나 피카소의 그림 혹은 모짜르트의 음악과 같은 예술적인 작품이나 아인슈타인, 에디슨 같은 학자나 발명가를 연상하게 됩니다. 또는 R&D부서나 연구소를 연상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기본적으로 창의적인 사고와 노력에 의한 위대한 성과임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와 같은 대단한 업적만이 창의적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는 매우 단순한 어떤 생각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측면도 있고 또는 너무나 사소한 일이기는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해결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라’의 저자인 톰 모너헌은 ‘문제해결 능력이 바로 창의력’이라고 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창의력에 대한 거품을 빼주고 있습니다. 모너헌은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면서 마케팅 분야에서 심혈을 기우려 전략적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또한 아이디어를 설득하지 못하여 사장되는 경우들도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 인식을 통하여 창의적 아이디어의 개발과 이런 아이디어의 제시 및 설득에 이르기까지 모두 창의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위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과감하게 아이디어를 판매하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더 이상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원동력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기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매일 크고 작게 “뭔가 기발한”,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연의 산물일까요. 세상을 움직인 내노라 하는 천재들, 결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그들의 머리 구조를 알 수도 따라갈 수도 없는 것일까요. 어릴 적부터 귀에 따갑게 들어왔던 말에 의하면 어쩌면 우리도 노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경지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희망의 미소를 지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희망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혹은 기업체에서 순간순간 필요한 번뜩이는 아이디어, 창의적인 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아이디어 개발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 개발을 위한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 과거의 사고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고를 버리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창의력 개발에 몸담아온 저자는 ‘100마일 사고’, ‘180도 사고’, ‘초은하계 사고’와 같은 간단한 도구로 창의력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저자가 이와 같은 창의력 개발 도구들을 개발한 근본적인 목적은 사람들을 고정된 사고 습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옛날 사고방식에 얽매여 있는 머리 속을 새로운 사고로 일깨우기 위한 강력한 지렛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창의력 개발 도구를 통해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아 집니다. 이 책은 독자들을 다르게 생각하고, 위대한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책의 원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머리 속을 리모델링 하면 즉, 마음을 열고 생각을 바꾸면 위대한 창의적 성과물을 얻을 수 있고 이는 곧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위대한 아이디어는 더 이상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니고, 누구나 머리 속에 잠재된 능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혁신의 새로운 방법으로 소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방법과 성과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쉽게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 회사가 이것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다른 많은 요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이유는 아마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직원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아이디어를 제시해도 그것을 블루오션이 될 아이디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의사결정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블루오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과 실제 그러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능력과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우리는 창의력 사고와 논리적 사고에 대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의력은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면, 논리력은 그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이를 실천해나가는 과정에 중심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먼저 인데도 불구하고 보통은 논리적으로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합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실천해 가는 것이 필요한데도 말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창의력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 창의력을 어떻게 개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도출해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입니다. 만약 블루오션을 찾고자 한다면, 또는 전략적 마케팅을 위한 차별적 핵심 경쟁요소를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이 그러한 접근에 대한 문제 해결력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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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룡

현재 밸류바인의 대표이며,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설팅, 조사연구, 데이터분석 그리고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저술한 책으로는 '지금 당장 마케팅 공부하라', '마케팅 리서치', '한국형 포지셔닝', '공공브랜드의 전략적 관리', '시장조사의 기술' 등이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켓 센싱 및 인사이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