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읽는 습관>으로 트렌트 헌터가 되자
<트렌드 읽는 습관>, 김선주, 안현정, 좋은습관연구소, 2020.
“작은 변화를 감지(sensing)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면 통찰(insight)을 할 수 있다. 트렌드를 읽는 습관을 길들여야 하는 이유다.” – 구자룡
트렌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비즈니스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새로운 제품을 고민하는 기획자라면 항상 고민하고 있는 주제다. 어느 날 갑자기 트렌드를 읽기는 어렵다. 꾸준하게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득될 수 있다. 좀 더 빠르게 체득하기 위해서는 바로 트렌드를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 책은 트렌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읽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서점에 있는 대부분의 트렌드 관련 서적이 이런저런 트렌드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과연 그것을 트렌드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트렌드로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제공해 주었는지 알기 어렵다. 이유는 나의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트렌드를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다. 내가 직접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이 책은 바로 이런 니즈가 있는 사람들이 가볍게 접근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좀 더 깊이 있는 접근을 해보고 싶다면 헨릭 베일가드의 <트렌드를 읽는 기술>을 읽어 보는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트렌드 읽는 습관으로 꼭 실천해 보면 좋은 방법이 있다. 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출근길 혹은 퇴근길과 같이 일상에서 접하는 공간에서의 작은 변화를 발견하기 위한 의도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분석 역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가볍게 접근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다. 다만 목적의식을 가지고 세심히 관찰해야 보인다. 이외에도 전시회나 박람회, 서점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한 자신만의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 지금 혹은 미래의 비즈니스를 위해 나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고 이때 특정 주제에 대한 뉴스를 구독하거나 빅카인즈 등에서 분석하는 셀프서비스 분석에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더하고 싶다.
트렌드의 계절이 돌아왔는데 이번 가을에는 좀 조용한 것 같다. 작년 제시된 트렌드에 코로나 19를 예측한 곳은 아마도 단 한 곳도 없는 것 같다. 그런 트렌드의 허상을 목도하면서 트렌드가 버즈워드가 된 듯하여 씁쓸했다.
트렌드는 경향이 아니라 예측이 되어야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 할 수 있다. 트렌드를 분석하는 본질이다. 이 책을 통해 본질에 접근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훔치고 싶은 한 문장>
“정의로서 트렌드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키워드 밑에 흐르는 원인으로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p.32. 모두가 트렌드를 쫓는 기획을 하고 사업을 준비할 때 오히려 반대 방향을 관심 있게 보다 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가 있다.
p.56. 출퇴근할 때 길을 오가면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변화’에 관심을 두고 작은 변화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왜 그런 변화가 생겼는지 이유를 살핀다. 이것이 가장 기초적이고, 맨 먼저 해야 하는 트렌드 읽기다.
p.71. 한 가지 포인트를 정해서 관찰을 해본다면 평소 놓치고 있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p.86. 서점은 모든 트렌드가 집약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p.107. 트렌드를 파악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관심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149. 실제 트렌드를 자신의 성과로 연결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주관화를 얼마나 잘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달려있다.
p.152. 정의로서 트렌드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키워드 밑에 흐르는 원인으로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