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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살리는 로컬 브랜딩>과 지역경제 활성화

<책 개요>

지역을 살리는 로컬 브랜딩, 김영수, 정의홍, 김우현, 이성일 저, 클라우드나인, 2018.


<훔치고 싶은 한 문장>

로컬을 브랜드화하거나 새로운 로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할 때는 항상 그 브랜드 가치 내지 브랜드 정체성이 새로운가(new), 경쟁 로컬과 다른가(different), 그 로컬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자원이 지속가능한가(sustainable), 그리고 고객들에게 타당한가(relevant)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리뷰>

이 책에는 기업 브랜딩과 도시 브랜딩에 참여했던 저자들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제시한 사례에는 실제 수행한 프로젝트도 있다.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처음 브랜딩을 접하는 사람들은 전문용어 때문에 독서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로컬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로컬 브랜딩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브랜딩을 내용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는 하나의 참고자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출간시점에서 본다면 아직 로컬이 큰 관심을 받고 있지 않을 때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선각자적인 면이 있다. 기본적인 브랜딩 방법론을 그대로 가져오고 여기에 로컬 지향적인 접근을 하면서 전개하는 부분은 이렇게 서술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로컬만의 콘텐츠 만들기’에서는 이 책의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지역을 살리는 의미는 로컬 공동체로 지속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상호 작용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로컬을 브랜드화하거나 새로운 로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할 때는 항상 그 브랜드 가치 내지 브랜드 정체성이 새로운가(new), 경쟁 로컬과 다른가(different), 그 로컬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자원이 지속가능한가(sustainable), 그리고 고객들에게 타당한가(relevant)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라고 한 4가지 요소는 로컬 브랜딩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어느 브랜드나 마찬가지이지만 새롭고 차별화되고 지속가능하고 타당해야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다.

로컬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지하고, 운영하는 참여자, 사업자, 주민 모두 실제적인 경제적 이익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브랜딩은 결국 경제적인 이익이 우선이다. 주민에게 이익이 없는 마을 브랜딩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예를 들어, 어떤 로컬에서 축제가 열릴 때 해당 지역의 주민은 엄청난 교통난으로 힘들게 된다. 그 시기에 관광객들에게 팔 수 있는 농특산물이 없다면 허울 좋은 지자체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정보화마을은 유명무실한 마을이 되었다. 축제는 성공적이라고 할지라도, 정보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정부지원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지속적인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속하기 어렵다. 물론 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도 주민도 마을도 지자체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느끼는 것을 이익이란 측면으로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로컬 브랜딩을 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 책은 이런 접근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컬, 로컬리즘, 로컬리티, 로컬푸드 등 로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용어가 정부나 지원기관을 통해 회자되면서 더욱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컬의 정체성과 특화 상품으로 도시, 마을, 골목, 건물 등 다양하게 로컬 기반으로 마케팅과 브랜딩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p.33. 로컬 브랜딩이란 로컬과 그 고객들의 호감, 신뢰, 소망, 사랑의 관계, 즉 라이프스타일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상호 작용이다.

p.35. 로컬 브랜딩은 목적, 방법, 거버넌스에서 로컬의 회복과 부흥을 목적으로 로컬 공동체의 참여를 통해 로컬 공동체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p.41. 로컬을 브랜드화하거나 새로운 로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할 때는 항상 그 브랜드 가치 내지 브랜드 정체성이 새로운가(new), 경쟁 로컬과 다른가(different), 그 로컬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자원이 지속가능한가(sustainable), 그리고 고객들에게 타당한가(relevant)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p.118. 로컬 브랜딩 전략이 문화, 경제, 정치가 통합된 새로운 지역 발전의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p.128. 로컬의 경제와 문화 등 근본적인 변화와 연계되지 못하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p.243. 브랜드는 단기적인 홍보 수단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조해 내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p.273. 다른 로컬과 차별화된 자기 로컬만의 로컬다움을 발견하는 일이 로컬 브랜딩의 성패는 물론이고 나아가 로컬과 국가의 부흥을 좌우할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헌>   

  • 골목길 자본론, 모종린, 다산3.0, 2017.
  • 지역재생의 진실, 정윤성, 씽크스마트, 2022.